대체 투자처였던 지식산업센터 이제는 분양 소송?

부동산 상승장에 따른 각종 규제 강화로 더욱더 주목을 받았던 대체 투자처! 바로 '지식산업센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출 이자가 높아 잔금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세입자를 맞추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분양소송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대체 투자저 지식산업센터! 이제는 분양 소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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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지식산업센터. 왜 흥행했는가?
• 지식산업센터 투자.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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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왜 흥행했는가?

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내 집 마련과 투자대상을 찾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임장도 다니고 모델하우스도 다니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에는 역세권이면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에는 대부분 완판 되고 수요가 많아 계약 후 바로 판매하는 '초 P(최초 프리미엄)'가 형성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초 P는 무려 수천만 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규제가 심해 대출비율을 높이거나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기 위해 신혼부부가 혼인신고도 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편법을 쓰더라도 자격요건상 부동산 투자가 불가능한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현금보유자들은 규제를 피해 부동산 관련 투자를 할 수 있는 대체제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입지가 확실한 역세권과 브랜드를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지어진다고 하면 모델하우스에 줄 서서 들어가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규제대상이 아닌 지식산업센터는 어떤 조건 때문에 이렇게까지 흥행했을까요?

 

• 청약제한 없음
• 종부세(종합부동산세) 없음
• 전매제한 없음
• 법인세 면제 또는 50% 감면(입주기업 限)
• 취득세 50% 감면(입주기업 限)

위 내용처럼 조건만 보면 지식산업센터에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너도나도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던 그 시기에는 입지와 브랜드가 떨어지더라도 완판이 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에까지 산업단지 인근에까지 자연스럽게 지식산업센터가 생겨났습니다.

투자 수요의 폭증은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일명  "초피"라고 하죠. 계약하자마자 매매를 통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계약금대비 수익률이 100%에 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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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투자. 이대로 괜찮을까?

지식산업센터의 호황은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지속되었습니다. 2023년의 1분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이 시점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관련 뉴스기사에서 '우후죽순', '공급과잉'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고 경기침체, 고금리 탓에 투자자들은 골치 아픈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대표 업종인  IT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 아래로 값이 떨어지거나 준공 후 세입자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받은 후 개인적 사정과 경기 악화로 '분양계약 해지에 관한 법률상담'을 받으려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분양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금 이체 후에는 일부분 포기하지 않은 이상 해지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익률이 워낙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감수하더라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분양사의 말에 혹해 덜컥 계약하면 수익률은 '제로', 투자금 일부 '손절'하는 케이스가 당신이 될 수도 있으니 계약하기 전 신중히 결정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